공사 중단으로 10년 방치된 숙박시설, '행복주택'으로

10년간 장기 방치됐던 거창 숙박(모텔)시설이 행복주택과 지역주민, 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방으로 새롭게 변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거창군 숙박시설에 대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올해 설계에 착수하는 등 방치건축물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작년(5차례)까지 지자체 공모를 통해 총 17곳이 선정됐다. 이미 3곳은 정비를 완료했고 1곳은 공사추진 중, 14곳은 이해관계자와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 중에 있다.

 

3차 선도사업으로 선정(2017년 12월)된 거창 숙박시설은 당초 15층의 모텔로 계획됐으나,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는 작년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거창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숙박시설의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한 상태라 철거없이 리모델링으로 약 3개월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해 공사비도 줄였다.

 

이번 선도사업계획 고시와 더불어 경상남도와 LH는 위탁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향후 위탁사업자인 LH는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주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연내 완료하고 2022년 준공 이다.

 

한편 국토부는 17곳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중 서울 광진구와 원주시 공동주택, 울산시 복합상가 등 3개소는 공공지원(법률지원·컨설팅) 자력 재개로 공사를 이미 완료했고,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기존 병원을 철거 후 공동주택으로 건축 중인 과천 우정병원은 분양가 심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선도사업이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로 다양한 정비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수립 및 사업추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도시재생법령' 개정(2019년 11월)으로 방치건축물 정비사업도 도시재생지원대상에 포함되어 공사비 보조 등 공공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성공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